미디어오늘 금준경기자 작성
지난해 한 일간지의 기사 제목이다. '엄근진'(엄격하고 근엄하고 진지한) 제작환경이 사라지니 코미디언들의 끼가 드러났다는 것이다. 지상파 개그 프로그램 폐지 이후 코미디언들이 유튜브에서 주목 받게 되면서 방송 환경을 비판적으로 보는 시선이 굳어졌다. 지난해 백상예술대상에서 '피식쇼'의 예능상 수상 당시 이용주씨는 "저희는 이미 짜여진 틀에 맞지 않아 스스로 게임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의 '메이드인 경상도' 경북 영양편의 지역비하 등이 논란이 됐다. 영양 지역을 여행하며 베이커리, 식당 음식을 혹평하고 "공무원인데 여기 발령받으면..." "휴대전화 중독이다 싶으면 한전(한국전력공사) 취직해서 영양 보내달라고 해라" 등 발언을 했다. 특산품인 블루베리 젤리를 먹으며 "할머니 살을 뜯는 것 같다"는 기괴한 말도 했다. 피식대학은 영상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올렸음에도 구독자 이탈이 이어지고 있다.
더구나 상당히 심각한 문제를 건드렸다. 지역 사람들에게 부족한 인프라는 현실에서 벌어지는 차별일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애착을 갖고 생활을 하고, 생업을 이어가는 이들에겐 피식대학의 콘텐츠는 상처가 될 수 있다. 베이커리와 식당 주인에게 무례한 맛 평가를 한 것도 마찬가지다.
넷플릭스 콘텐츠 '코미디 로얄'에서 이경규씨와 정영준 메타코미디 대표의 논쟁은 메타코미디식 유튜브 코미디와 방송 코미디의 차이를 드러낸다. 피식대학도 메타코미디 소속이다.
방송의 틀을 깨 높은 평가를 받은 피식대학이지만 공교롭게도 이들에게 돌아온 비판도 방송과 비교를 하는 내용이 많았다. '방송이었으면 이렇지 않았다'는 비판, '이러니 방송에서 자리를 못잡은 것 아니냐'는 식의 조롱까지 이어졌다. 과한 내용도 있지만 이 채널의 구독자들이 방송 콘텐츠를 부정적으로 여기지만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
**3줄 요약:**
지상파 개그 프로그램 폐지 이후 유튜브로 옮겨간 코미디언들이 자유롭게 끼를 발휘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피식대학의 '메이드인 경상도' 경북 영양편이 지역 비하 논란을 일으키며 구독자 이탈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유튜브 코미디의 자율성과 방송 코미디의 규제 사이의 차이점과 문제점이 부각되었다.
**3줄 평:**
유튜브는 코미디언들이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좋은 플랫폼이지만, 자율성은 책임을 동반해야 한다. 피식대학의 지역 비하 논란은 콘텐츠 제작 시의 신중함과 지역 사회에 대한 존중의 중요성을 일깨운다. 방송의 규제와 유튜브의 자유로움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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