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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작가의 영화리뷰

[넷플릭스] [영화결말포함] 한국판 라라랜드 ‘인생은 아름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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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인생은 아름다워(Life is Beautiful)

개봉 : 2022.09.28

등급 : 12세 관람가

장르 : 뮤지컬

러닝타임 : 122분

평점 : ★★★

한줄평 : 뻔한 이야기지만, 감동은 있다

OST : 조조할인, 알 수 없는 인생 등 20곡 수록

 

 

등장인물 소개

 

강진봉 (류승룡)

"진짜 방법이 없을까봐, 내가 무서워서 못 물어봤다."

 

 

오세연 (염정아)

"살 때는 님이더니 환불할 때는 니미럴이여"

 

 

스토리 소개

 

- 네이버 영화 -

무뚝뚝한 남편 ‘진봉’과 무심한 아들 딸을 위해 헌신하며 살아온 ‘세연’은

어느 날 자신에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인생에 서글퍼진 ‘세연’은 마지막 생일선물로

문득 떠오른 자신의 첫사랑을 찾아 달라는 황당한 요구를 한다.

 

막무가내로 우기는 아내의 고집에 어쩔 수 없이 여행길에 따라나선 ‘진봉’은

아무런 단서도 없이 이름 석 자만 가지고 무작정 전국 방방곡곡을 누빈다.

 

시도 때도 없이 티격태격 다투던 두 사람은 가는 곳곳마다

자신들의 찬란했던 지난날 소중한 기억을 하나 둘 떠올리는데...

 

과연 ‘세연’의 첫사랑은 어디에 있으며 그들의 여행은 무사히 마칠 수 있을까?

 

영화의 시작은 주인공인 오세연이 버스를 잘못타면서 시작한다. 그리고 그녀에게 남편인 강진봉이 전화를 하며 어디냐고 화를 낸다. 오늘은 세연의 건강 검진 결과가 나오는 날이라 보호자가 필요했고, 남편인 진봉이 병원에서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세연은 버스를 잘못타서 서둘러서 내리는데, 그녀의 앞에는 서울극장이 보인다. 과거에 진봉과의 데이트를 떠올리며 '이문세의 조조할인'이 나온다.

 

화면은 병원으로 전환되고, 세연이 늦게오는 바람에 진봉이 진료실에 들어가는데 세연은 현재 폐암 말기로, 2달밖에 남지 않았다는 충격적인 결과를 듣는다. 뒤늦게 도착한 세연과 함께 점심을 먹으면서 세연은 기침을 계속 하는 이유가 아마 역류성 식도염이라 그런 거 같다고 말하자, 진봉은 폐암 말기라고 전달한 뒤 화를 내며 나간다. 그리고 세연은 병원에서 항암제를 받아온다.

 

세연의 딸인 예진이의 하교시간이 되어 학교로 가지만 예진이가 나오지 않자 교무실로 들어간다. 교무실에서 예진이는 담인선생님에게 혼나고 있고, 그 이유는 전자담배가 발견됐기 때문이다. 한바탕 난리를 치고 집으로 돌아온 모녀는 담배로 인하여 싸웠고, 세연이는 정말 죽는 꼴 보고 싶냐고 소리치자 오히려 예진이가 정말 죽고 싶은 사람은 나라며 대꾸한다. 세연은 기침으로 인하여 힘들어한다. *전자담배는 간접적으로 폐암과 관련있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삽입한 장면인지 궁금하다.

 

진봉이 근무하는 주민센터는 평소와 달리 조용한 진봉에게 사무장은 무슨 일이 있냐고 물어본다. 그러다 누군가 던진 쌀을 맞는데, 그 사람은 최만석 할아버지이다. 할아버지는 니네들이 준 쌀은 먹지 않는다며 연신 쌀을 던졌고, 진봉은 사망신고를 하지 않아 연금을 몇 달 동안 받았으면서 왜 화를 내시냐는 말에 할아버지는 더 분노한다.

 

저녁시간이 되고, 예진이와 서진이가 먹을 새우를 튀긴다. 화가 나서 문을 잠그고 있는 예진이에게 다가가 저녁 차려놨으니 먹으라고 말하고 서진이를 데리러 간다. 버스에서 내린 서진이는 세연을 본 채도 하지 않고 그저 도시락만 받은 후 도서실로 향한다. 같은 시간 진봉은 사무장과 함께 식당에서 술을 마시는데, 무슨 일이 있냐고 묻자 '이문세의 알 수 없는 인생'이 나온다.

 

화면이 분할되면서 세연이가 집에 가는 길 은행잎을 보며 추억에 잠기고, 진봉은 앞에 걸어가고 있는 세연을 무시한 채 집으로 간다. 집에서 진봉은 아직 애들한테 얘기하지 말라고 하며 코를 골며 자고, 세연은 딸이 먹지 않은 새우튀김을 먹는다.

 

다음 날, 아침을 차리면서 미역국을 서진이에게 주는데 수능 보기 전까지 미역국 끓이지 말라고 말하지 않았냐며 화를 내는 진봉과 미안해하는 세연, 그리고 엄마 없이 아무 것도 못하는 예진이를 보여준다. 아이들이 등교하고 진봉 또한 덜 마른 셔츠, 화장실 휴지 등 예진이를 노예 부리듯이 명령한다. 출근 전 집안일을 하는 예진이에게 정리하는 김에 보험, 예금, 적금 등 모두 해지하라면서 화를 내고, 궁금한 게 그거 밖에 없냐며 내가 괜찮은지, 무섭지 않은지, 다른 방법이 없는지, 자기는 1분 1초가 아까워서 잘 수도 없는데 코를 골면서 태연하게 잠을 잘 수 있냐고 울음을 터뜨리며 서럽게 토로한다. 하지만 이를 무시하고 진봉은 출근한다. *여태까지의 모든 장면이 가부장적인 남편과 엄마를 무시하는 자녀들을 보여주며 가족 구성원을 너무 쓰레기?처럼 만들어서 감동을 주기 위한 빌드업이라곤 해도 보기 쉽지 않았다.

 

세연은 집을 정리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저녁이 되자 '이승철의 잠도 오지 않는 밤에'를 부르며 버킷리스트를 작성한다. 그리고 은행잎의 주인공인 첫사랑을 만나야겠다고 결심한다. 집에 돌아 온 진봉은 짐을 싸고 있는 세연에게 뭐하냐고 물어보자, 여태 가족을 위해 희생한만큼 이제는 집을 나가겠다고 하며 오늘이 무슨 날인지 물어본다. 진봉은 생일인 것을 알고 손가락 하트로 넘어가려고 하지만, 세연은 마지막 생일인데 너무한 거 아니냐고 화를 낸다. 그리고 자신의 첫사랑인 박정우를 찾아내라고 한다.

 

다음 날, 진봉은 주민센터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세연에게 전화가 와서 박정우에 대해 알아보라고 하지만 '지금 겁나 바빠, 끊어'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의 핸드폰에 날아오는 명품 구매 카드 결제에 당황한 진봉은 세연에게 전화하지만 세연도 '바빠, 끊어'라고 하며 되받아친다. 퇴근한 진봉은 세연에게 왜 그러냐고 따지지만, 20년 동안 받지 못한 선물을 한 번에 구매한 거라고 이야기하며 첫사랑 찾아주는 일을 도와주지 않는다면 이혼하자고 한다. 새벽이 되고 맥주를 마신 진봉은 기침을 하며 힘들어하는 세연을 보고 첫사랑을 찾으러 가자고 한다.

 

다음 날 세연은 명품 환불을 하며 '살 때는 님이더니 환불할 때는 니미럴이여'라고 웃음을 주며 진봉과 함께 첫사랑을 찾으려고 하는데 이름과 나이밖에 모르는 사람을 어떻게 찾냐고 화를 내자 우선 세연의 고향인 목포를 가자고 한다. 고속도로를 달리면서 화장한 세연의 모습에 대해 이야기하고, '이문세의 솔로예찬'이 흘러나온다. 가는 길에 예진이를 낳았던 동탄을 지나가며 그 떄의 일을 회상하는데, 입덧이 심한 세연이 회가 먹고 싶다고 하지만, 진봉은 사주기는 커녕 막말만 던진다. 마당에서 울고 있는 세연에게 집주인 아주머니는 홍어라도 먹을 수 있냐고 물었는데 목포 사람이라 허겁지겁 먹다가 배에 신호가 왔고, 집주인 아주머니 덕에 다행히 아이를 안전하게 낳았다. 이러한 얘기를 들은 진봉은 그저 그 때 땅을 샀으면 지금 얼마야라고 말하며 대꾸한다.

 

목포에 도착한 부부는 세연이의 아버지 산소를 방문해 제사를 지내며, 엄마 없이 혼자 자기를 키운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과 너무 늦게와서 죄송하다는 이야기를 한다. 그리고 정우의 모교인 목포고등학교를 방문하고 학교를 오르는 동안 과거로 장면이 전환되며 세연의 첫사랑 이야기가 시작된다. 목포고등학교 방송부가 목포여자고등학교와 같이 교내방송을 했는데, 그날 정우를 처음 봤고, 자기 친구인 현정이의 교회 오빠인 걸 알면서 셋은 친한 사이가 된다. 어느 날, 정우는  세연과 현정이에게 이문세의 별이 빛나는 밤에 초대권이 생겨 서울로 가자고 하고, 카메라를 빌린 정우는 셋이서 같이 사진을 찍는다.

 

다시 현재로 돌아와서 정우의 정보를 물어보지만 개인정보 보호법에 의해 알려줄 수 없다고 한다. 실망하며 내려오는 세연과 이를 놀리는 진봉이를 비춰주고, 정우 아버지 친구가 사진관을 했다는 사실을 떠올리며 바로 사진관으로 달려간다. 하지만 부산에 큰 조선소로 갔다는 사실만 얻는다.

 

'최백호의 부산에 가면'과 함께 부산으로 내려가고, 부산에 도착하자 자고있는 세연은 차에 놔둔 뒤 해운대 해수욕장을 걸으며 과거 신혼여행의 순간들을 회상한다. 밤이 되어 아이들이 걱정된 세연은 독서실을 가는 서진이에게 안부 전화를 한다. 통화가 끝난 뒤 서진이는 독서실이 아니라 음악 연습실로 들어가 친구들과 밴드 공연 연습을 한다.

 

그리고 침대에 누운 세연은 다시 과거를 회상한다. 친구인 현정이가 하필 맹장염이 걸려 정우와 둘이 서울로 올라가고, 가는 버스에서 정우는 완도 보길도에 가면 윤선도가 지은 정자가 있다며, 그런 곳에서 살고 싶다고 이야기한다. 세연과 정우는 방송국으로 달려가지만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결국 별밤을 보지 못하게 된다. 그들은 덕수궁 돌담길을 걸었고, 정우는 바닥의 은행잎을 주운 뒤 서울에 왔는데 기념이라도 있어야 하지 않겠냐고 하며 건네준다. (이 은행잎이 앞에 나온 추억을 회상하게 되는 은행잎이다.) 그리고 정우를 향한 마음이 커지는 장면을 '임병수의 아이스크림 사랑'으로 보여준다.

 

 

다음 날, 조선소로 간 세연과 진봉은 다행히 정우를 기억하고 있는 직원을 만나 정우가 청주MBC에 취직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청주로 간다. 가던 길에 세연은 운전을 하고 싶었고, 진봉을 설득하여 운전을 하던 중 군부대 차량을 발견하고 과거로 장면은 전환된다. 행정고시 준비로 군대를 늦게 가게 된 진봉과 헤어지게 된 세연의 모습을 '이승철의 안녕이라고 말하지마'로 보여주며 현재로 돌아온다. 그리고 서진이가 몰래 음악 연습실에 가게 되는 이유가 진봉 본인이 이루지 못한 꿈을 위하여 서진이의 악보를 찢고 기타를 부셨기 때문이라는 사실이 나온다.

 

청주MBC에 도착한 뒤 정우가 있는지 물어보지만 이미 퇴사했다는 말을 듣는다. 세연은 정우가 제작한 방송 프로그램들이 전부 섬과 관련된 프로그램이고, 우연히 정우 페이스북에 자갈이 있는 바다 사진을 본다. 진봉은 자갈이 있는 바다는 남해이며, 3천 개가 넘는 섬이 있다고 이야기하자 과거 보길도에 있는 윤선도가 지은 정자 이야기를 떠올리며 보길도에 가자고 한다.

 

장면은 서울로 전환되고 예진이는 몰래 친구들과 콘서트를 갔는데,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가 다른 여자에게 프러포즈하는 것을 보며 집을 가려고 하는데 무대에서 오빠인 서진이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보며 놀랜다. 서진이는 노래를 부르다가 쓰러지는데 혹시나 예진이가 아침에 챙겨준 약이 무슨 문제가 있는지 의사에게 보여주는데 그 중에 항암제가 있음을 발견한다.

 

세연과 진봉은 보길도로 가려고 하지만 배가 없어 숙소를 구한 뒤 정우와의 과거 이야기를 말하며 과거로 화면이 전환된다. 현정이가 세연이에게 정우가 3학년 퀸카인 은주와 사귀고 있으며 그런 와중에도 다른 사람이랑 사귄다고 바람둥이라고 이야기하여 세연이는 충격을 먹는다. 그리고 정우는 세연이에게 편지를 주려고 하지만 매몰차게 거절하며 관계는 끝나게 된다. 어느 날 저녁 세연이는 현정이와 같이 집에 가려고 하는데 현정이가 은주라는 친구와 함께 독서실에 나와 집을 가는 모습을 본다. 다음 날 학교에서 세연이는 현정이에게 왜 거짓말을 했냐고, 은주 언니는 정우가 누군지도 모른다면서 화를 냈고 정우 오빠를 좋아해서 그런 거 아니냐며 절교를 선고한다. 그리고 정우를 찾아갔지만 이미 전학을 가게 되었고, 대학생인 세연이를 보여준다.

 

길을 걷고 있는 세연이는 정우의 추억이 담긴 시집을 보던 중에 시위대에 휘말리게 되어 넘어졌는데 누군가 넘어진 세연을 엎고 골목길로 빠진다. 알고 보니 시위대에 참여한 진봉이였고, 본인의 손수건으로 넘어져서 생긴 상처를 지혈해준다. 그려먼서 누가 데모 나오는데 그딴 신발을 신냐고 묻자 본인은 시위에 참여한 게 아니라고 말했고 손수건을 풀려고 하는데 감자기 세연이가 진봉이의 뺨을 때린다. 알고보니 진압대원을 본 세연이가 연인인 척하기 위해 사랑 싸움하는 것으로 연기를 하였고 다행히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그리고 징봉은 세연에게 조조영화를 보자고 데이트 신청을 하며 '신충연의 미인'과 함께 데이트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회상이 끝나고 서진이가 암에 걸렸냐고 전화를 한다. 세연은 아무 말도 못하고, 예진이는 정말 암에 걸렸냐며 슬퍼한다,

 

그리고 서진이는 '이적의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을 부르며 과거의 가족모습을 보여준다.

 

다음 날, 진봉과 세연은 배를 타고 보길도에 도착했고, 다행히 정우의 집을 찾아 벨을 눌렀지만 정우가 아닌 여동생인 정아를 만난다. 정아는 동아리 후배라는 세연의 말에 누군지 묻지 않고 들어오라고 한다. 자리에 앉은 정아는 정우가 배를 타던 중에 죽었다고 이야기하며, 목포를 떠난 이후에도 가족 몰래 사랑하는 사람을 찾으려고 했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문세의 별밤을 가기 위해 사연도 많이 썼다는 사실도 전한다. 이야기가 끝나고 정우의 유품을 가져오는데, 거기에 세연에게 주려던 마지막 편지가 있어 세연이는 울먹이는 마음으로 편지를 읽는데 알고보니 편지의 주인공은 세연이 아닌 현정이였다. 그리고 과거 모습이 나오는데, 알고보니 현정이는 정우가 자기를 좋아하는 마음을 알았기에 직접 얘기하기보다 거짓말로 세연이에게 이야기하여 세연이가 포기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를 옆에서 지켜 본 진봉은 정우의 집부터 나오는 길까지 누가봐도 진짜 깐족거리는 모습으로 겨우 이러려고 여기까지 처왔냐며 놀린다. 세연이는 길에 주저 앉으며 기침을 하고, 이를 본 진봉은 과거 시위에서 넘어졌던 세연을 엎은 것처럼 세연이를 엎고 바닷가를 걷는다. 바닷가에서 세연을 위로하며 속마음을 털어놓는데 괜찮냐고, 두렵지 않냐고 묻지 않는 이유가 사실 본인이 너무 두려웠고, 다른 방법이 없는 절망적인 상태라서 그랬다고 말한 뒤 '박강성의 이별이래'가 나온다.

 

진봉이 세연과 결혼하기 위해 집 앞에서 행정고시를 보지 않겠다고 울부짖으며 선을 보지 말라고 하고, 문을 연 세연은 진봉을 안아주는 과거 회상이 나온 뒤 영정사진에 쓸 사진을 위해 사진을 찍는 세연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온 뒤 아이들과 재회한다. 다시 주민센터에서 일하고 있는 진봉에게 사무장이 다가와 예전 최만석 할아버지가 화를 낸 이유가 연금을 타기 위해서 그런 게 아니라 사망 신고를 하면 할머니가 죽는다는 사실을 진짜 인정하는 것 같아서 망설였다고 한다. 눈물자국이 있는 신고서를 보고 깊은 생각에 빠진 진봉을 보여준다.

 

신부 메이크업을 받는 세연과 함께 화면이 전환되고, 신부 대기실에서 오랜 친구인 현정이를 만나게 된다. 미국에 살고 있었는데 진봉이가 라디오에 사연을 적어 소식을 전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결혼식 장소로 가는데 그 곳에는 과거 집주인 아주머니, 친구들, 진봉의 회사 동료 등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진봉은 앞에서 결혼식을 준비하게 된 이유를 말하면서 '이적의 다행이다'를 부른다. 눈물을 흘리는 진봉을 뒤로한 채 우리 이러지 말고 신나게 놀자고 하면서 밖으로 뛰어나가면서 밝은 축제 분위기와 함께 '토이의 뜨거운 안녕'을 다같이 부른다.

 

세연이 죽고 난 후로 장면이 전환되고, 진봉은 집안일을 하며 세연이를 그리워한다. '이문세의 애수'를 부르며 첫사랑을 찾으러 가자고 한 그 날, 진봉이는 맥주를 마시다가 세연이가 버린 버킷리스트를 발견하고, 겉으로는 티를 내지 않았지만 모든 것을 하게 도와준다. 그리고 세연의 폐암 소식을 들은 그 순간에 엄청난 분노를 하며 눈물을 흘렸고, 코를 골며 자던 날도 흐느끼며, '지금 겁나 바빠, 끊어'라고 한 날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를 찾고 있었다. 그리고 사망신고서를 작성하는 본인의 모습을 보며 할아버지를 떠오르게 되어 쌀을 몰래 갖다주고, 처음에 나왔던 서울극장에 가서 이제는 죽은 세연과 상상 속에 노래를 부르며 영화는 막을 내린다. 엔딩 크레딧과 함께 '이문세의 세월이 가면'이 흘러나온다. 

 

※사용한 사진들은 네이버 '영화 '에서 포토에 있는 스틸컷을 활용하였습니다.

 

영화 평

 

넷플릭스에 영화가 나왔길래 예전에 엄마가 보고 싶어서 예매해줬던 기억이 떠올라서 보게 되었다. 예고편을 봤을 때 뮤지컬 드라마의 느낌이 강하게 느껴졌고, 애초에 뮤지컬 영화를 선호하지 않는 편이라 별로 기대하지는 않았다. (뭔가 음악으로 표현한다는 게 뜬금없다고 해야하나...? 거부감이 들었다)

 

아니나 다를까 영화는 초반부터 노래와 함께 시작되는데 생각보다 한국 노래라 그런지 이질감이 느껴지진 않았다. 근데 영화의 몰입도를 저해하는 요소가 세연을 제외하고 가족 구성원을 너무 개차반으로 묘사한 부분이다. 진봉은 가부장적이고, 그저 아내를 노예처럼 취급하며 윽박지르고 좋은 소리 하나도 없이 대하며, 자식들도 그런 아빠를 보고 자라서 그런 설정을 했는지 무시가 일상화되는 모습들이 지속적으로 나오다 보니 눈살이 찌푸려질 수 밖에 없었다. 물론 죽음이 얼마 남지 않는 상황 속에 주변 환경까지 누구 하나 지지하고 격려해주지 않는 현실이 극적인 요소를 최대화할 수는 있지만 리뷰를 작성하면서도 좋은 경험은 아니였다. 무튼 이런 스토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황에 적절한 노래와 염정화, 류승룡의 연기력이 영화를 놓칠 수 없게 만들었다.

 

그리고 극적인 반전을 위해서 구성을 그렇게 했다고는 하지만 마지막에 포장한 느낌이 많이 들었다. 현정이가 세연이에게 그렇게 말할 수 밖에 없는 이유와 현재 만나면서 화해하는 장면이 조금 더 탄탄하게 소개했으면 하는 아쉬움은 있었지만, 진봉이가 까칠하게 행동했던, 욕할만한 부분들이 알고 보니 세연이를 위한 행동을 했다고 억지?로 보여준 느낌이라 굳이 그렇게까지 해야하나 싶은 생각은 들었다.

 

영화의 전체적인 스토리는 간단하게 말하면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세연의 첫사랑을 찾기', 이와 함께 과거 회상과 음악들이 적절하게 어울어진 한편의 뮤지컬 드라마다. 다른 노래들도 충분히 상황을 잘 묘사했지만, 마지막 결혼식에서 토이의 뜨거운 안녕 노래와 함께 마지막 행복을 즐기는 모습은 마음이 뭉클해지기도 했다. 내 인생에서 유일하게 영화관에서 본 뮤지컬 영화가 라라랜드고, 영화의 시각적 요소와 함께 음악이 전달해주는 모든 것들이 좋아서 레미제라블이나 맘마미아를 보려 했지만 너무 거부감이 들어서 나랑은 맞지 않구나 생각했는데, 이번 영화를 계기로 한 번 다시 뮤지컬 영화를 도전해보면 어떨까에 대한 계기를 마련해준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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