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김홍준 기자 작성
뉴스 기사 발췌
궁금했다. 내 머리 상태는 어떤가 하고. 탈모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전문의의 진단을 받기는 처음이었다. “탈모가 심하지는 않아요. 하지만….” 허창훈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피부과 교수(대한모발학회 총무이사)는 “관리가 필요해요”라고 이어 말했다. 촬영하던 사진기자도 ‘3단계’ 판정을 받았다. 허 교수는 “나도 사실 1단계 직전의 탈모인”이라고 털어놨다. 지난달 22일 허 교수의 5평(16.5㎡) 작은 연구실에 모인 세 명 모두 탈모였던 것. 탈모는 그만큼 흔한 질환이다. 흔한 만큼 머리로는 고민의 골이 깊지만, 몸은 ‘내일’을 기약하며 치료에 소홀하다. 머리 시리도록 찬바람 부는 겨울, 중앙SUNDAY는 허 교수와 함께 탈모의 현주소를 찾았다. 한 해 중 이즈음이 탈모의 전성기이기도 하다.
탈모는 사전적 의미로는 ‘머리카락이 빠지는 증상’이다. 하지만 탈모는 ‘빠지는 것’과 ‘가늘어지는 것’ 등 두 가지 형태가 있다. 빠지는 탈모로는 동물의 털갈이 같은 ‘휴지기(休止期) 탈모’가 있다. 가을과 요즘 같은 초겨울에 휴지기 탈모가 온다. 정확한 원인은 모른다. 가장 유력한 가설의 하나가, 여름 이후의 일조량 감소다. ①번 김병민씨의 아내 경우, 계절적인 휴지기 탈모일 가능성이 높다. 출산으로 인한 탈모(②번 딸)도, 병원 입원 후 탈모도 휴지기 탈모다. 별다른 치료 없이 대부분 3~4개월 뒤 회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또 다른 빠지는 형태인 ‘원형탈모(③번 아들)’와 가늘어지는 형태인 ‘남성형 탈모(안드로겐 탈모·④번 김씨)’다.
원형탈모는 자존감 저하, 우울증 등을 수반하기도 한다. 한 국내 연구에 따르면, 원형탈모증 환자의 평생 정신과 장애 유병률은 66~74%, 우울증의 평생 유병률은 38~39%로 확인됐다. 또 다른 연구는 원형탈모증 환자의 13~38.5%가 극단적 선택을 생각할 위험이 있다고 보고했다. 원형탈모 치료제로는 과거 스테로이드를 많이 썼는데, 지난 2월 면역질환을 치료하는 잭(JAK·야누스키나)억제제가 치료제로 승인받았다. 성인에 한해서다.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한 달 비용이 60만원에 이른다. 허 교수는 “신씨의 경우 불행 중 다행으로 치료 기간이 짧았고, 그만큼 심리적인 위축도, 치료비용도 덜했다”고 전했다.
탈모 성지를 찾는 이들 중 일부는 문자메시지를 통해 비대면 진료와 대리처방을 받고, 미리 정한 약품으로 택배 배달을 받기도 한다. 모두 불법이다. 이씨와 함께 온 박모(33)씨는 “얼마나 절실하면 그러겠느냐”고 옹호하기도 했다. 인스타그램에는 #탈모 게시물이 60만개에 육박한다. 대부분 절박과 절실을 이용한 광고다. 허 교수는 “법 테두리 안에서 진료를 받는 게 가장 빠르고 안전하다”고 정리했다.
3줄 요약:
탈모에 대한 현황을 알려주며 탈모의 형태와 원인에 대해 설명합니다. 여러 형태의 탈모 중에서도 휴지기 탈모와 원형탈모, 남성형 탈모 등의 특징과 치료법을 상세히 다루고 있습니다.
3줄평:
탈모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현황을 상세히 전달하며, 법적 틀 안에서의 안전한 치료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현실적인 탈모 관련 상황을 잘 정리해 제공하여, 이를 통해 인식 확대와 올바른 치료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불법적인 비대면 진료와 약품 수령에 대한 경고와 정보를 제공하여 안전한 치료를 권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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