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위반 버스가 횡단보도 건너던 엄마와 초등생 딸 덮쳐…엄마는 사망

https://naver.me/54xybCzS

신호위반 버스가 횡단보도 건너던 엄마와 초등생 딸 덮쳐…엄마는 사망

*매일신문 신중언 기자 작성

---

뉴스 기사 발췌

4일 경기도 의정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55분쯤 의정부시 장암동 6차선 도로에서 광역버스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50대 엄마와 초등학생 딸 등 2명을 치었다.

이 사고로 50대 엄마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초등학생 딸도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 중이다. 버스에는 15명이 타고 있었지만, 승객 중에는 크게 다친 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60대 운전기사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정지 신호와 보행자를 미처 보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졌다.

---

장작가의 3줄평

모녀가 사고를 당했는데, 둘 다 멀쩡한 게 아니라 어머니가 사망한 사건이며 혼자 남겨진 어린 아이는 사건의 트라우마뿐만 아니라 지나가는 버스를 볼 때마다 그 상황이 떠오를텐데 이를 어떻게 극복할지가 마음이 아프다.

모르는 사람도 아니고 엄마가 눈앞에서 같은 사고를 당했는데 자기는 살고 엄마가 죽게 된 현실에 대해 제발 자기 탓으로 돌리지 않고 정신적으로 건강하게 성장하기를 바랄 뿐이다.

운전하는 사람이 신호도 보행자도 못봤다는 저 진술 자체가 굉장히 화가 나며, 돌이킬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저러한 변명들이 오히려 더 분노만 일으키고 있지만, 아이가 그저 잘 자라주기만을 바란다.